해마다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한 해 한 해에 어떤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런데 열 살 아래인 아우가 나에게 ‘팔순이 다 되었음’을 일러준다. 벌써 그렇게 되었는가. 그야 어떠하든 나는 그저 내가 할 일을 하면 된다. 그런데 어쩐지 마음이 개운하지 못하다. 옆구리를 찔려서 깨닫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또 한 고개를 넘는다는 게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래서 작품들을 훑어보았다. 그중에 눈에 띄는 작품이 더러 있다. 나는 그 작품들을 골라서 그릇에 담았다. 이른바 ‘팔순 기념 시조선집’이다. 단수 시조를 비롯하여 두 수 연시조와 세 수 연시조를 한데 묶었다. 그래서 시조집 제목이 ‘하나둘셋’이다. 시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일독을 바란다.
-시조선집 하나둘셋 서언-
김 재 황 시인이 팔순기념 시조선집 ‘하나둘셋’을 발간했다.
1987년, 월간문학에 시조 서울의 밤이 당선됨으로써 등단. 첫 시집 거울 속의 천사 이래 바보여뀌, 못생긴 모과, 치자꽃, 너를 만나러 간다, 바람을 지휘한다(木詩), 잡으면 못 놓는다(草詩) 등이 있다.
시조선집 내 숨결 네 가슴 스밀 때, 그대가 사는 숲, 콩제비꽃 그 숨결이, 국립공원기행, 묵혀 놓은 가을엽서,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나무 천연기념물 탐방, 워낭 소리, 당시와 시조 ‘마주하고 다가앉기’,가지런한 시조집 은행나무, 잎이 지다, 서다, 서다2, 지혜의 숲에서 등이 있다.
시조선집은 내 사랑 녹색세상, 동시조집 넙치와 가자미, 전국여행시조집 양구에서 서귀포까지 등이 있다.
산문집은 비 속에서 꽃 피는 꽃치자나무, 시와 만나는 77종 나무이야기, 시와 만나는 100종 들꽃 이야기, 그 삶이 신비롭다 등이 있다.
평론집은 들꽃과 시인과 들에는 꽃, 내 가슴에는 詩, 최근에 인물전기 봉쥬르, 나폴레옹, 숫시인 싯다르타, 씬쿠러, 콩쯔, 거슬러 벗 사귀다,(맹자) 등이 있다.
고전탐구는 노자, 그리고 나무 찾기, 녹시가 대학과 중용을 만나다, 장자가 들려주는 우언 등이 있다.
기행문은 민통선 지역 탐방기가 중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바 있고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감사, 한국시조시인협회 감사와 이사 및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임원선거관리위원, 한국녹색문인회 회장 등 역임했다. 세계한민족문학상 대상 및 제36회(2016년)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