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시 옷
안방 장롱 서랍에
반듯하게 접어 둔
어머니의 모시옷 한 벌
첫 장마가 열리는 음력 유월
연연(娟娟)한 매무새로 남겨 두신
당신의 땀 내음.
세월의 아픔을 한 뜸 한 뜸
지어 입으시던 지난 날.
험한 세월 구비 구비
풍상을 겪으시며 진솔한 삶을 사시다
산자락에 안기어 잠드셨나요.
망월에,
서려 도는 환한 그리움... ...
물레질 할 때 보채던
철부지는
중년을 바라보는
두 아들의 어미랍니다.
나이 들어
겹실을 꿴 긴 바늘이
차츰 낯설어만 지고
당신의 손길 닿던
반짇고리에는 바늘과 골무만
잠재우고 계신가요
언제나,
고향의 솔밭에 다소곳이
누워 계신 당신을
불러 봐도 대답이 없습니다.
내 가슴 메아리로 살아 있는
숯불 다리미 속에
잉걸불만 남고... ...
[시작 메모]
여름이면 윤기 흐르는 동백기름 바른 쪽진 머리에 비녀 곁들인 머리단장에 풀기 빳빳한 모시한복을 즐겨 입으시던 어머님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수백번의 손끝 멋과 맛을 내는 모시옷 참숯다리미로 곱게 곱게 다림질 하셨던 어머님의 우아한 자태 막내딸로 성장하면서 늘 정情에 그리워 했었다. 특히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로 밤을 보냈던 젊은시절을 회상하며 하늘나라에 편히 안식하신 어머님을 그리워 하며 마지막 남겨 놓으신 모시옷 한 벌, 아직도 장롱 한켠에 곱게 누워 있는 모시옷 한 벌, 어느 덧 어여뿐 손녀의 할머니로 다시 한번 어루 만지며 지난날을 회상하며 ....
새단장 2020 7,8
[최은혜]
본명 ; 최영순
시인, 시낭송가, 웃음치유사
부산기장출생
1977년 ; 개인시화전 및 사진전 (명동유네스코회관)
전, TBC TV 작가활동
전, 조흥은행기회조사부(사보편집)
40년 작품사진활동
1991년 ; KBS TV “아침마당 ” 활동
1994년 ; 문예사조 “ 시 ” 등단
한국문인협회 문학치유위원회 위원, 서초문인협회이사
세계선교 시낭송예술협회 회장, 캐나다문협 한국지부 부회장
녹색문인회총무위원장,국제펜클럽회원,한신국악찬양선교회 회장
가교문인협회이사, 문학의 강 회원, 한국예술인협회회원
대한시문학협회 낭송위원장
제1시집 ; 나의 눈물 붉은 메콩강물 되었네
제2시집 ; 우 면 산 연 가
“ 꽃에 핀 노래 ” 외 여러 공저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