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는 동물 분변이 굴러다니고 벽에는 찌든 얼룩이 가득합니다. 버려진 창고처럼 보이는 여긴 음식에 뿌리는 소스를 만드는 작업장입니다. 식약처가 현장을 단속했습니다. 직접 보시죠.
창고 바닥엔 동물 분변이 굴러다닙니다.
식약처 단속반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식약처 단속반 : 이거 무슨 변인가요, 이거? (모르겠습니다.) 몰라요? 그럼 사장님이 창고 관리 안 하십니까? (하는데 여기까지는…) 식품을 만들어서 보관하는 창고에 저렇게 변이 있어서 관리를 안 하시면 어떻게 하십니까.]
부산 강서구에 있는 소스 제조업체입니다.
쌀국수 소스, 검은깨 소스 등을 만들어 식당이나 식자재 마트에 파는 곳입니다.
바닥과 창문, 소스를 만드는 기계에도 검은 얼룩이 가득합니다.
먼지도 새카맣게 쌓였습니다.
[소스 제조업체 : 저희가 여기 벽면은 사실 (청소를) 1년에 한두 번 정도 하고. (1년에 한두 번?) 너무 영세하다 보니까…]
[식약처 단속반 : 이게 식품 제조업소라고 지금 누가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도 나왔습니다.
[식약처 단속반 : (유통기한이 2019년 9월 3일까지입니다.) 유통기한 지난 걸 왜 보관하세요?]
[소스 제조업체 : 폐기해야 하는데… 저희가 폐기를 못 했습니다.]
[식약처 단속반 : 박스 겉면에다가 '재투입' 이렇게 써놨으면 (유통기한 지난 원료로) 다시 만들겠다는 의사 표현 아닙니까, 이거?]
[소스 제조업체 : 제가 하는 게 아니라서…]
원료 함유량을 속인 사실도 들통났습니다.
[식약처 단속반 : (라임주스 함량을) 70%로 표기해놓고 실제 투입량은 55%를 넣었다, 이런 얘기입니까?]
[소스 제조업체 : 잘못했습니다.]
식품 공장인데 공업용 향료까지 만든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소스 제조업체 : 차 왁스나 차 세차하는 데… 그런 데에 들어갑니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폐기하도록 했습니다.
업체엔 1억 74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자료 출처 https://mnews.jtbc.joins.com/News/Article.aspx?news_id=NB11996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