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남다 신비의 섬 이어도는 제주도보다 먼저 생겨났다···
이어도는 한․중․일 3국 중 한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의 ‘서산다오(余山島)’에서는 155해리(287㎞), 일본의 도리시마(鳥島)에서 149해리(276㎞) 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의 마라도(馬羅島)에서는 80해리(149㎞)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화산 분출로 224만년 생성 되었다
해양조사원과 전남대 장태수 교수팀은 이어도는 224만년전 화산 분출로 생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제주도 화산(180만~3000년전)보다 오래 전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해역 해저특성연구’ 과제를 추진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조사선(바다로2호)을 이용해 이어도 정상부(해수면 아래 4.6m)에서 암석을 채취·분석하고 주변 해저를 탐사했다. 방사성 동위원소(Ar-Ar)의 반감기를 이용해 이어도 정상부에서 채취한 암석(응회암) 속 초생암편의 절대연령을 측정했으며, 그 결과 이어도의 나이가 약 224만년인 것을 확인했다. 초생암편은 화산분출 시 용암으로부터 만들어진 암석파편으로 되어있었다. 이는 이어도가 제주도 화산보다 더 오래 전에 형성됐고, 독도(260만~230만년전)보다는 나중에 생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양조사원은 밝혔다. 이와 함께, 수중 촬영으로 확인한 이어도 정상부의 층리구조를 통해 과거에 이어도가 해수면이 낮았던 당시 수중 화산 폭발로 분출물이 쌓여 굳어진 화산체임을 보여주는 단서를 입수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결과로 최남단 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한 이어도에 대해 과학적·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탄생기원을 밝혀내고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향후 이어도 기원과 발달 과정에 관해 국제 저명 학술지 발표도 추진할 계획이하 한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 이어도 주변해역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해 관할해역의 해양영토 주권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 단서들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어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해양과학기지
1995년 착공해 총 사업비 212억 원, 7,000여 명의 기술자들이 투입되어 8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2003년 6월 완공되었다. 연 면적 400여 평 규모에 전체 높이가 76m이고, 이중 40m는 물에 잠겨 있고 36m는 물 위에 솟아 있다. 무게는 3,400톤으로 사각형의 철제구조물이다. 높이 20m 이상의 거센 파도와 초속 60m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이어도는 한․중간에 진행되고 있는 해양경계획정 협상 이슈이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바다의 거리는 236해리(436㎞)에 불과하다. 배타적 경제수역(EEZ) 200해리(370.5㎞)의 두 배인 400해리(741㎞)가 되지 않을 경우 양국은 협상을 통해 해양경계를 획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