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립지 사용종료 선언
인천시, ‘예정대로 폐쇄’
서울·경기, ‘계속 사용해야’
수도권매립지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일부 대선 후보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자칫 인천시의 종료를 의견에 반영하면 서울과 경기도민들의 반발을 살 수 있고 연장에 무게 중심을 두면 인천시민들의 반발을 살 수 있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시는 ‘2025년 종료’를 밀어붙이는 반면 서울시·경기도는 사용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인천을 찾은 대선주자들 대체적으로 인센티브가 필요하며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을 언급했다.
홍준표 국민의 힘 의원은 18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전국순회 방문지로 국민의힘 인천시당 간담회에서 서울은 쓰레기를 묻을 곳이 없어 수도권매립지에 이 쓰레기를 매립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협의해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쓰는 대신 이에 대한 사용료를 대폭 인상해 인천의 희생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발언에 인천시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홍 후보의 캠프 대변인인 여명 서울시의원은 해당 발언은 수도권매립지의 사용을 연장할 경우에 인천의 희생에 보답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수도권매립지에 대해 지자체장들의 협의과정을 우선적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8일 인천을 방문한 2025년 대체 매립지를 만드는 것은 냉정하게 볼 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특별한 희생에 대해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체매립지 건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정부 차원에서 특별하고도 충분하게 보상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 19일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 직속 기구를 두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당사자들만으로는 문제가 안 풀리고 이번 정부에서도 국무조정실의 첫째 갈등조정 과제였으나 진전이 없었다며 수도권매립지만큼은 대통령 직속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제시했다.
2025년 사용 종료에 대해서는 확답이 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쓰레기는 발생지 처리 원칙이 맞으며 이를 위한 정책적 접근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3년의 시간이 있으며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부담을 갖는 지역 주민에게 지원과 인센티브 주는 방식을 고려해서 답을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