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대답해 기후위기 대응 공약이 투표에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으며 대선과정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녹색연합이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전국의 만 14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또한 녹색연합이 작년 8월에 진행했던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강화, 2030년 탈석탄 등의 기후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설문은 8월 12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3%p다. 통상 여론조사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것과는 달리, 녹색연합의 이번 조사는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청소년의 의견까지 포함하고자여 조사 대상을 만 14세 이상으로 설정했다.
각 정당들의 대선후보 경선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통령 선거를 준비 중인 후보와 정당들의 기후위기 문제를 중요하게 다룬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70%의 응답자가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고 답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치권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시민들(91.1%)은 “대선과정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88.1%의 응답자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에게 투표할 때 기후위기 대응 공약의 내용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답해 다가오는 대선에서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자의 97.7%는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기후위기의 심각한 영향이 언제부터 발생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0.1%가 먼 미래가 아닌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답하여 기후위기를 현재 진행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게 된 계기로는 ‘폭염, 폭우와 같은 국내의 기상이변’을 가장 많은 응답자(64.6%)가 선택했고, ‘산불, 가뭄, 홍수와 같은 해외뉴스’,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이 그 뒤를 이었다.
이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