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 시인의 녹색 시조11 - 김재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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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 깊이 걸며 두 맘 맞춘 보름날밤
    둥글고 널따란데 임 안 오면 가시 방석
    한낮에 빈 달 챙기듯 붉은 심지 돋운다.

    어쩌면 저 잎마다 푸른 징이 될지 몰라
    큰 채로 힘껏 쳐라 저 하늘이 울리도록
    예쁜 임 깊은 잠에서 맑은 눈이 뜨이게.

    귓가에 바짝 대고 싫지 않게 나눈 말들
    임 가니 옷 누비듯 찔러 대는 바늘인가,
    껴안고 아픔 참을 때 세운 불꽃 사윈다.
  • 글쓴날 : [21-09-16 14:19]
    • admin 기자[ann75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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