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대의 상징인 '용산공원'이 오늘(10일) 일부 개방됐습니다. 주한미군기지로 곳이죠. 토양에 위험 물질이 있다는 논란 때문에 한 차례 미뤘다가쓰였던 열었는데, 2시간 이내로만 머문다는 조건을 달았다.
오전 11시,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민들이 줄을 서서 용산공원에 들어간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지난 120년 동안 외국 군대들에 의해 국민의 출입이 금지됐던 금단의 땅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서…]
미군 스타일의 주택과 영어로 된 도로표지판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부지를 돌아볼 수도 있지만,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시민들이 많았다.
[방문객 A씨] : 역사가 있던 곳이라 감개무량하고요, 잘 온 것 같아요. 저희는 지방에서 왔기 때문에 자주는 못 오더라도 꼭 오고 싶단다.
'바람정원'으로 이름 지은 뜰에 가면 대통령실이 한눈에 보인다.
토양 오염 논란을 고려해 도로를 포장하고 잔디를 심었습니다.
환경운동관계자는 환경오염이 돼 있다고 해서 걱정도 했는데, 그런 부분은 잘 관리해서 열었다고 하니까 추후에는 좀 더 안전을 보강해서 열면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요?라는 생각입니다.]
관람시간은 최대 2시간인데, 정부는 토양오염 때문이 아니라, 열흘간의 시범 개방 기간에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제한했다.
용산공원은 총 300만㎡로 여의도나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크기와 비슷하다. 이번엔 10만㎡만 개방했고, 보강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40만㎡로 넓혀 다시 개방할 계획이다.
이때부턴 시간 제한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완전 개방까진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군으로부터 아직 돌려받지 못한 용산부지가 있다.
정부는 반환이 끝나면 토양 정화작업을 해서 완전 개방을 하고, 그 이후에 미군으로부터 정화비용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