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광장, 녹지로 채운 ‘도심 속 공원’으로 탈바꿈
  • 도로에 고립 벗어나, 걷고 쉬는 녹지 공간으로 시민 일상에 열린 공간, 집회·시위는 불허

  • 광화문광장 소개

    대한민국 역사 문화 중심공간 광화문광장입니다. 
    임진왜란 시기 광화문이 화재로 소실된 후에도 광화문 앞길은 육조거리로, 궐외각사(闕外各司)들이 모여 있는 중심 관청가였다. 광화문은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복원됐지만, 1910년 한일 강제 병합 이후 경복궁 내에 조선총독부가 세워지면서 경복궁 동쪽으로 강제 이전되었다. 제3공화국 시절 콘크리트로 광화문이 다시 만들어지고 위치와 건축소재면에서 고증 논란이 끊이지 않다가 2008년 고증을 통해 원래의 자리에 제대로 복원되었다. 광화문의 소실과 복원은 수차례 반복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광화문 앞길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며 소식과 의견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장소였고, 다양한 근, 현대사를 겪으며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화합의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광화문의 복원과 함께 2009년 광화문 앞길은 장소의 의미와 기능에 맞게 처음으로 광장의 모습을 갖추었다. 2022년 8월 다시 문을 연 ‘광화문광장’은 월대복원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해결하는 등, 광화문 앞길의 역사적 의미와 깊이를 계승함과 동시에, 휴식과 산책 등의 일상과 축제나 행사 등의 비일상을 연결하는 서울 시민의 대표적 삶의 장으로서 시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광화문광장이 6일 오전 11시 재개장했다. 구조를 바꾸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9개월 만에 다시 시민들이 오갈 수 있게 된 광장은 과거 도로 한복판에 섬처럼 고립됐던 공간이 아닌 공원에 가까운 모습이다.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 35m였던 가로 폭을 60m로 늘려 나무를 심고 분수, 벤치 등을 놓아 이전보다 다양한 공간이 조성됐다.

    광화문광장은 인근의 건물들과 나무가 만든 그늘이 생겨 강한 햇볕을 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참나무와 팽나무 등 76가지 수목 5024그루를 새로 심어 총 4만300㎡ 규모인 광장에 녹지가 9367㎡ 정도를 차지했다.

    광장 설계를 맡은 조용준 서울시 공공조경가는 “아직은 그늘이 적지만 해가 지날수록 숲이 많아질 것”이라며 “너무 빽빽하게 심으면 나무가 자랄 수가 없는 점을 고려해 심었다”고 말했다.

    하늘을 보고 누울 수 있는 벤치,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계단, 여럿이 사용할 수 있는 식탁뿐 아니라 자리를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 등도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광장의 소품이다. 조경가는 “집회보다는 일상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옛 사헌부 터를 비롯해 광장 곳곳에는 조선시대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육조거리 집터의 주춧돌과 우물 등은 직접 볼 수 있고, 보존을 위해 매몰된 담장 등은 실제 자리에 재현됐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훈민정음 28자)이 광장 어딘가에 숨겨져 있어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예를 들어 ‘한글분수’ 근처 바닥에는 자음 ‘ㅈ’‘ㅇ’‘ㅅ’ 3글자가 새겨져 있다. 초성의 주인공은 세종 때 과학자 장영실이다. ‘모두의 식탁’에는 모음 ‘ㅕ’, ‘ㅑ’가 숨어있다. ‘여야’가 함께 한 자리에서 화합하는 정치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디자인이라고 한다.

    광화문 쪽으로 조성된 육조마당은 세종대로 축에서 보면 약간 틀어진 형태로 잔디가 깔려있다. 경복궁은 왕이 궁 안에서도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근정전부터 근정문, 흥례문을 관통해 광화문, 육조거리까지 일직선 위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복원 과정에서 현재 광화문은 도로축에 맞춰 반시계방향으로 3.75도 틀어진 위치에 놓이게 됐다. 이에 광화문광장을 다시 조성하며 광화문과 마주하는 육조마당만큼은 광화문과 일직선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맞춰 조성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광장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낸 ‘역사물길’에는 조선이 건국된 1392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 사건을 적은 돌 위로 물이 흐르고, 이순신 동상 앞에는 명량해전에 장군이 이끌고 나간 배를 상장하는 12개의 비석과 물리친 왜적을 상징하는 133개의 분수가 있다. 광화문광장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낸 역사물길에는 조선이 건국된 1392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 사건을 적은 돌 위로 물이 흐른다.

    재개장과 함께 광장으로 가는 길에도 변화가 생겼다. 서울지하철 5호선을 타고 광화문역에 내려 9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광화문이 보이는 해치광장으로 이어진다. 조 조경가는 “지하철로 광장을 찾는 분들은 광화문역에서 나오자마자 세종대왕 동상부터 경복궁, 북악산까지 이어지는 풍경와 마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개장을 기념해 71인조 시민 오케스트라의 공연 등이 열리는 ‘광화문광장 빛모락(樂)’ 행사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광화문 삼거리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세종대로는 전 방향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광화문광장 재개장은 재구조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만이다.

    서울시는 누구나 자유롭게 쉴 수 있고, 버스킹 등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해 광장을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정 규모를 넘어 3일 이상 광화문광장을 이용하려는 신청 건에 대해서는 자문단 심사를 거치겠다고 방침을 정하면서 향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을 목적으로 한 경우 허가를 통한 사용이 가능하다. 집회·시위는 원칙적으로 허가대상이 아니다”밝혔다.

    이어 “과거 ‘문화제’로 신청해 집회·시위 형태로 행사가 변하거나, 인근에서 집회·시위를 하다 광장으로 밀고 들어오는경우가 있었다. 적정 소음과 설치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받는 과정에서 집회·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행사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실련과 도시연대·문화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시작부터 집회 불허를 천명한 반헌법적 광장”이라고 비판했다.

    ‘집회 감별사’ 자처한 서울시…재개장 광화문광장 집회 불허 방침에 “조례가 헌법 위에 군림”

    서울시는 재개장된 광화문 광장은 ‘정치적 목적’이 있는 집회·시위는 원천 불허한다고 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광화문광장 자문단은 소음, 행사, 법률, 교통 등의 전문가 5명을 위원으로 한다. 향후 조례 개정을 통해 이를 정식 기구로 만들 예정이라한다.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은 오는 8일부터 광화문광장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다. 사용이 허가된 곳은 광화문 쪽 육조마당(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 등 2곳이다.

    광화문 광장 홈페이지 
    promotion.daum-kg.net

  • 글쓴날 : [22-08-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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