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비가림시설에서 구기자 재배 시 발생해 피해가 늘고 있는 뒷면곰팡이병에 대한 새로운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구기자 뒷면곰팡이병은 9월 중순부터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8월 하순에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구기자 비가림 재배는 안정 생산과 소득 향상으로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 같은 시설 재배에서 밀식 재배하는 경우 뒷면곰팡이병에 감염되면 급속하게 병세가 진전된다.
이 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잎 뒷면에 지저분한 이물질이 묻은 듯하고, 병세가 심해지면 잎 뒷면에 넓게 퍼지며 흑갈색을 나타내고 그을음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병반은 건전부와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게 퍼진 듯한 원형으로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잎의 앞면이 퇴록된다.
병든 잎은 광합성이 저하돼 약한 충격에도 쉽게 떨어져 구기자 수확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친환경 뒷면곰팡이병 방제제 개발을 위해 10종의 유기농업자재를 연구했다.
그 결과 식물성 오일+파라핀 오일(계피오일 28%, 겨자오일 22%, 파라핀오일 7%)을 500배 희석해 발병 초기 7일 간격으로 연속 4회 엽면 살포했을 때 70% 정도의 방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원미경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식물병리팀장은 “구기자는 내한성이 강해 가을 늦게까지 수확하는 고소득 작목으로, 생육이 양호하고 병해충 발생이 적으면 다수확할 수 있어 뒷면곰팡이병 발병 초기 적기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충남 특화작목 안정 생산을 위한 친환경 재배기술 및 병해충 방제기술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충청남도]